오전 11시 예배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8-03-19 11:11

조회수 3,319

노숙인들이 주일에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가면 1000원을 줄테니 어서 가라고 한다. 동냥 온 것이 아니고 예배드리러 왔다고 해도 결국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쫓겨나기 일쑤다. 물론 안내위원의 애로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노숙인 한 사람만 교회에 들어서면 역겨운 냄새가 온 교회 안에 진동하니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예배 드리고 싶은 노숙인들을 위하여 노숙인 전용 교회인 소중한사람들교회가 설립되었다. 그러나 소중한사람들교회는 그동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예배가 드려졌었다. 주일 예배는 드릴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주일에 봉사자들은 각자의 섬기는 교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일에는 새벽에 서울역 지하도에서 드려지는 예배 이외에는 정식예배가 없었다. 주일 오전 11시 예배는 노숙인들에게 안타까운 기도제목일 뿐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기도를 들으셔서 이번 3월2일 주일부터 주일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그러므로 소중한 사람들 교회는 1년 365일 하루도 빠짐 없이 예배를 드리고 점심식사의 나눔이 이루어지는 교회가 된 것이다. 주일이라 봉사자도 없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믿음으로 시작되었다. 앞으로 본 교회에서 일찍 예배를 드린 봉사자들이 주일 실제적인 나눔의 예배에 많이 참여할 것을 믿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