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암송대회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8-01-29 13:22
조회수 3,335
1월 24일, 오늘 예배시간에는 특별한 순서가 있었다. 교회를 오래 다닌 성도도 잘 외우기 힘든 사도신경을 암송하는 대회를 한 것이다. 사도신경을 외우는 동안에 눈을 꼭 감고 외우는 모습이 마치 중요한 시험을 치루는 수험생 같다. 그들은 그렇게 하나님께 신앙을 입술로 고백하고 있다. 대회 전날 나누어 주었던 사도신경이 쓰여 있는 종이는 얼마나 보고, 또 봤는지 하루 만에 너덜너덜 해졌다. 다른 노숙인들은 술에 취해 있을 때에 하루 종일 사도신경을 암송했을 것이다. 그간의 노력이 헛될까봐 눈을 꼭 감고 한글자씩 암송하여 하나님께 신앙을 고백하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셨을 것이다. 암송을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틀릴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이었고, 완전히 다 외우고 나면 모두가 “와~”하며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다 외운 노숙인들에게 작은 선물도 주었다. 5천원짜리 상품권을 하나씩 주었다. 그들은 대형 마트를 지나올 때 늘 들어가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눅이 들고, 쫓겨나서 들어가지 못하던 마트에 당당히 들어가게 될 것이다. 노숙인들을 잡는 대형마트 사람에게 “나도 사러왔어, 이것 봐”라며 상품권을 보여줄 것이다. 그들의 당당한 모습을 생각하니 우리도 신이난다. 우리나라는 대형마트에 시식코너도 많다. 비록 5천원이라는 작은 상품권이지만 그들이 꼭 필요한 것을 살 수 있었으면 한다. 소중한 사람들 교회는 그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그리고 사도신경을 외워서 하나님께 신앙을 고백하기 위해 이 특별한 순서를 준비한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한 계획을 하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