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의 밤을 더욱 어둡게 하는 흑인 홈리스들
 김수철  04-28 | VIEW : 2,267
  미국의 어느 도시이건 다운타운(Down Town) 이 있다. 도시의 중심 가 이며 상업지구이다.  낮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화려한 곳이지만 해가 지면 문을 닫고 모두 철시를 하기 때문에 암흑가로 변한다.  그곳은 사람이 전혀 살지를 않는다.  그래서 어느 도시건 홈리스들이 그곳으로 모인다.  밤이 되면 그곳은 그들의 세상이 되기 때문이다.

  홈리스 중에 그나마 정신이 온전한 사람들은 그들을 무료로 재워 주는 쉘터를 찾아 들어간다.  무료 쉘터는 짐을 보관해 주고 하루에 8시간씩 잠을 재워 준다.  샤워도 할 수 있다.  그러나 8시간이 지나면 침대를 비워 주어야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잠을 잔 후 나와서 거리를 헤매거나 대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면서 또 다른 침대를 기다린다.  돈이 있는 사람들은 하루에 25불은 내고 허름한 호텔에서 잠을 자기도 한다.  

  쉘터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이나 거리에서 잘 수밖에 없는 사람들 중 텐트가 있는 사람들은 거리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잔다. 텐트가 없는 이들은 버려진 박스를 주워서 집을 만들어 잠을 잔다.  그리고 해가 뜨면 일찍 일어난다.  텐트나 박스 안에서 늦잠을 자다가 경찰에게 적발되면 티켓을 받게 되고 잘못하면 감옥에 끌려가게 된다.  거리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저녁을 먹지 못하니까 일찍 일어 날수 밖에 없다.  

  다운타운의 밤이 되면 더욱 어둡다. 그것은 흑인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이다. 홈리스 중 대부분이 흑인이다.  
  미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을 때 식구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다운타운 쪽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밤의 다운타운은 여기 저기 거리에 흑인들이 모여 있었다.  너무나 무서워 빨리 그곳을 빠져나가고 싶었다.  한국에서 흑인 폭동 이야기를 들어서 미국의 흑인들은 난폭하다는 생각에 사로 잡혔기 때문이다.  차량들은 거의 없는 거리라 더욱 무서웠다.

  길을 헤매다가 10번 후리웨이 (Free Way)를 만나게 되었다.  이제 살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후리웨이 입구에서 흑인들이 망치를 들고 서있는 것이 아닌가.  등골이 다 오싹했다.  이제는 큰일났구나 생각하는 사이 차는 이미 그들이 서 있는 곳에 서고 말았다.  

  그들이 들고 있던 것은 망치로 내 차 유리창을 내리치는 줄 알고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는데 눈을 떠보니 그들이 차 유리창을 닦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들이 들고 있던 것은 망치가 아니고 막대기였다.  그것이 밤에 멀리서 보니까 망치로 보였던 것이다. 막대기를 들고 있던 흑인 홈리스들은  빨간 신호등에 걸려 차가 서 있을 때 물어보지도 않고 재빨리 차 유리창을 닦은 것이었다.  안도의 숨을 몰아 쉬며  팁을 얼른 꺼내주고 신호가 바뀌자 신호를 받아  후리웨이로 들어선 경험이 있다.

  그때까지는 홈리스 흑인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감과 두려움이 있어서 그들을 보면 도망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들이 내가 돌 볼 양떼가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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