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밖의 만남
 김수철  04-10 | VIEW : 2,350
  일 할 곳은 찾았으나 일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럴땐 무조건 무엇이든 시도해야 한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의 서투른 걸음을 인도하시고 만날 자를 만나게 하기 때문이다. 홈리스 사역은 어디에서부터 그 실타래를 풀어야 하나?
나에게는 그들에게 먹일 음식도 없고 함께 일해 줄 동역자도 없었다.

  나는 철저히 빈손일 뿐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난감한 일은 내가 영어를 잘 못하는 것이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목사가 어떻게 홈리스들을 상대로 이 사역을 할 수 있겠는가  은근히 걱정이 되었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세는 말을 잘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아론을 붙이시지 않았는가. 그것이 문제가 될 수는 없었다. 어떤 것도 윤곽을 드러내지 않을 때 주님께서 한마디 하지 않으시고  침묵을 지키실 때도 주님은 말없이 우리를 위해서 일하시고 계시다.

  어느날 전예인 목사님이 일하시는 거리의 사역지에 가게 되었다. 그 때 한 여전도사님이 감자를 삶아 가지고 그 곳에 왔다.  이은주 전도사는 암 투병 중 하나님을 만났다고 말했다. 평범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런데 이야기의 끝자락에 랄프스마켓 (Ralphs Market) 에서 빵을 가져 올 수 있는데 그 빵이 필요하냐고 전예인 목사님께 묻는 것이었다. 그 말에 나는 귀가 번쩍 띠었는데 전목사님은 현재로 충분하니 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

  나는 그 빵을 나에게 줄 수 있느냐고 나는 그 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틀 후에 전도사님이 전화를 했는데 랄프스 마켓에서 빵을 주겠다는 연락을 전해왔다. 나는 주님께 감사하며 뛸 듯이 기뻐했다. 주님은 한가지만 이루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이루시는데 내가 가장 고민하던 문제를 풀어 주셨다. 나는 이 전도사님에게 나와 홈리스 사역을 함께 하자고 말했더니 이전도사님이 나와 홈리스 일을 동역하겠다고 했다. 주님은 나에게 좋은 동역자를 주셨는데  그녀는 영어를 아주 잘하는  동역자인 것이다.  이 날 뜻 밖에 만난 이 전도사님은 그 날 부터 오늘 까지 5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홈리스들 곁에서 떠나지 않고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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