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을 듣고
 김수철  04-10 | VIEW :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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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간이 노숙자들을 돌보기 시작 한 후 어느 날 말쑥한 차림의 노인이 교회를 찾아와서 나를 찾았다. 노인이라기에는 아직 젊은 분이었다. 나이는 환갑이 넘었는데 아주 건강해 보였다. 아내와는 이혼을 한 후 부인과 자녀는 모두 미국으로 떠나고 자신은 젊은 여자와 함께 살면서 룸살롱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함께 살던 여자가 재산을 챙겨서 다른 남자와 야반 도주를 해서 자신은 알거지가 되어 노숙하는 신세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어떻게 여기를 찾아왔냐 하니까 여기 목사님이  노숙자들을 따뜻하게 대해준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것이다.

  노숙자들을 따뜻하게 맞아준다는 소문이 싫지는 않은 나는 그 소문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더욱 그 노인을 친절하게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며칠 노숙은 했다지만 옷차림새는 아직 흐트러지지 않았기에 우선 교회 3층의 방이 하나가 있어 거기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며칠이 지난 후 노인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교회 전체를 깨끗이 청소를 하고 있었다. 결국 그 노인을 교회 관리집사로 임명을 하고 얼마간의 수고비도 주게 된 것이다.

  이왕 노숙자를 돌봐주는 교회로 소문이 났으니 본격적인 노숙자 사역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권사님들이 모인 기도회에서 이제 교회도 건축하고 봉헌도 했고 부흥도 했으니 버스를 한 대 사서 노숙자들을 위해 매일 식사를 제공할수 있도록 기도의 제목을 내놓았다. 당시에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지 기도하던 때였다.

  그 기도는 결국 한국에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이루어 졌으니 기도의 힘은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미국에서 집을 잃은 사람들이 거할수 있는 노숙자 쉼터를 허락하시어 한국에서 조금씩 하던 노숙자 사역을 본격적으로 하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미국에서의 홈리스 사역은 이렇게 한국에서 부터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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