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이씨
 김수철  04-10 | VIEW : 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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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중앙교회를 건축한 후 노숙자들의 방문이 많아 졌다. 노숙자들이 큰 교회를 찾는 이유는 큰 교회에 가야 얻어먹을 것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교회마다 구제비 예산을 세워놓고 대부분 교회를 찾아오는 노숙자들에게 몇 푼을 쥐어주는 것이 고작이다.  큰 교회는 노숙자들이 목사를 만나려 하지만 교회 관리인이 그들을 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회를 바로 건축한 후에는 관리집사가 없어서 노숙자들을 일일이 담임목사가 맞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노숙자 중에는 술을 먹고 찾아와서 행패를 부리며 돈을 달라는 사람들도 있고 노잣돈이 떨어졌다고 보태달라는 사람들이지만 그 사정을 다 들어줄 수는 없었다.  거짓말을 하고 돈을 얻은 후 바로 술을 사 먹는 사람들도 목격을 하지만 그래도 교회라고 찾아온 사람들을 야박하게 대할 수도 없는 일이다.  목사가 일일이 그들의 사정을 들어줄 수 없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 초대교회는 구제를 담당할 집사들을 세웠다.

  한번은 다리를 심하게 저는 이씨라는 사람이 교회를 찾아왔다. 특별히 이씨는 다리를 심하게 절어서 그 몸을 가지고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교회 주변에 방을 얻어 주었다. 교회 주변에는 아직도 개발되지 않은 땅이 있었고 집 값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이씨에게 방을 얻어주고 그를 돌보는 것이 목회의 또 하나의 재미였다.  교회에서 월세를 지출하고 각 전도회 에서도 이씨를 도왔는데 날이 갈수록 이씨를 더 이상 도와서는 안 된다는 말들이 많이 나왔다. 그가 돌아다니며 돈을 구걸해서 술을 사먹는다는 것이었다.  그러지 말라고 타일러도 앞에서는 예 하지만 단번에 술을 끊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주일예배에 나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그의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그가 세례를 받은 후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누워 있었고 교통사고 때문에 진단하다가  그가 위암이어서 얼마를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이씨는 결국 병원에서 퇴원을 하지 못하고 병원에서 하늘나라로 갔다. 임종을 할 때 그는 내 손을 꼭 잡고 목사님과 지낸 몇 달이 가장 행복 했노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비록 술주정뱅이로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고 살았지만 예수님을 믿어 세례를 받고 교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하늘나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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